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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디즈니 캐릭터 Top 3

626pascal 2021. 6. 17. 21:32

요즘 잠도 못 잘 정도로 상당히 바빴어서 정말 오랜만에 다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은 바빴던 동안 가장 보고 싶었던 영화가 디즈니 영화였기 때문에 최아 디즈니 캐릭터 총정리를 한 번 해볼까 합니다.


1. 스티치(릴로와 스티치)

출처: Wikipedia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 의 첫 번째는 바로 릴로와 스티치에 나오는 스티치입니다. 스티치는 '실험체 626호'라는 이명을 가졌지만 릴로가 스티치를 키우게 되면서 '스티치'라는 이름을 지어줬답니다. 공식적인 종족(?)이라고 하면 외계인입니다. 외계의 실험체이기 때문에 파괴적인 성격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제가 스티치를 디즈니 캐릭터들 중에 손에 꼽게 좋아하는 이유들이 바로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쓸데없이 느껴지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큰 활약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엄청난 외계인 실험체의 능력과 외계인 실험체 타이틀 답게 이상하게 난폭한 성격이라는 설정에도 잘 어울리지만 동시에 귀엽기까지 한 디자인이 제가 스티치를 좋아하는 대표적인 이유입니다. 난폭할 거 같으면서도 동시에 귀여워서 많은 저럴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캐릭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공식적으로 공개된 스티치의 특징 설정을 보자면,

  1. 자신의 몸무게의 정확히 3000배를 들 수 있다. 3000배의 무게 위에 깃털 하나라도 올라가면 들지 못한다
  2. 몸이 총알을 튕길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3. 불에도 견딜 수 있게 만들어졌다
  4. 슈퍼컴퓨터 이상의 지능을 소유하고 있다
  5. 성격 자체가 파괴적이고 난폭하게 만들어져 있다(릴로와의 만남 이후 온순해짐)
  6. 팔이 4개며 그 중 2개는 자유자재로 감추고 꺼낼 수가 있다
  7. 물에 들어가지 못한다
  8. 먼 곳에 있는 목표물이나 사물에 가려져 있는 목표물을 빛의 반응을 이용해 찾아낼 수 있는 투시능력이 있다
  9. 손톱이 날카로워 손톱으로 LP판도 재생시킬 수가 있다

이와 같이 외계의 신비로움을 잘 설정하기도 하였고 그리고 릴로와의 가족적인 화합을 잘 보여줬습니다 . 아무리 파괴적이고 성격도 별로라지만 릴로와 진심을 통해서 온순해지는 스티치를 보고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극받았어서 더 캐릭터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 거 같습니다.


2. 파 뮬란(뮬란)

출처: Den of Geek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디즈니 프린세스를 꼽으라면 뮬란을 꼽을 정도로 저는 뮬란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디즈니 프린세스의 클리셰를 여러 개 깬 캐릭터로서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느꼈습니다. 언뜻 보면 남북조시대에서 중국의 평범한 가정의 평범한 결혼 상대를 기다리고 있는 평범한 여성이지만 실수로 인해 중매쟁이한테 제대로 눈 밖에 나게 되고 본인이 가정에 불명예를 끼쳤다고 생각하여 자괴감 들어합니다. 그러나 뮬란은 거기서 포기하는 게 아니라 여성인데도 불구하고 죽는 것을 감수하고서도 자신도 잘하는 게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는 명분 하나로 군대에 입대하게 됩니다. 그리고 탈인간급 정신력으로 가장 열등생에서 군부대 에이스로 탈바꿈합니다. 이러한 태도들을 바탕으로 뮬란은 정말 인격적으로 본받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인물입니다. 일단 뮬란의 업적들을 보자면

  1. 입대 초반 성적이 심각하게 열등하여 상관 샹도 집에 가는 것을 허락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남자들도 가 실패한 '무거운 추를 양손에 묶고 건물 약 1.5층 정도 돼 보이는 기둥 위에 있는 화살을 가져오기'를 밤새 도전하여 성공시킨다. 이를 계기로 심각한 열등생에서 군부대 에이스가 됨
  2. 반려 용(...) 무슈의 실수로 위치를 발각당하여 설산 절벽에서 2천명 정도의 적군이 말을 타고 1km 거리에서 다가오고 있는 순간에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해 딱 하나 남은 대포를 가지고 (현실적으로 계산해본다면) 60초 안에 생각, 계산, 그리고 실행을 하여 대포로 산사태를 일으켜 아군들은 살리고 적군들은 딱 몇 명을 제외하고 다 죽임
  3. 군대 내에서 여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산사태에서의 활약으로 처형당하지 않음
  4. 임금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침착함과 기지를 발휘하여 아군들을 여장시켜 많고 많던 관중들과 아군들은 모두 살아남게 하고 딱 적군들만 죽임
  5. 부채 하나로 플랑베르주 칼을 휘두르고 있는 최종 보스(샨 유)를 물리침
  6. 목에 칼이 들어와도 절대 허리를 숙이지 않던 임금(을 비롯한 대명궁에 있던 관중들 모두)에게 큰 절을 받게 되고 큰 벼슬을 제의받는다(거절했지만)
  7. 디즈니 프린세스 중 최초로 왕가에서 태어나 공주가 된 것이 아닌 노력으로 프린세스 타이틀을 ‘따낸’ 공주

뮬란이라는 인물 자체가 인간 병기이기 때문에 위의 업적들을 비롯한 여러 업적들을 세웠지만 업적보다 개인적으로 더 중요한 것이 뮬란이 업적들을 달성하게 해 줬던 뮬란의 엄청난 정신력, 훈련,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뮬란이 군대에서 했던 것처럼 하면 무엇을 못할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3. 닉 와일드(주토피아)

출처: Pinterest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저도 주토피아에 나오는 닉 와이드를 매우 좋아합니다. 그러나 좋아하는 이유는 남들과는 좀 다른 편인데요, 그건 제가 닉의 외적인 부분들을 보고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닉의 과거 때문에 호감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닉은 상당히 우울한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여우라는 이유로 늘 타 동물들에게 배척당하며 살아왔기 때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어린 시절 꿈이었던 주니어 스카우트도 어렵게 합격하고 나서 자신의 발로 걸어 나올 만큼 어린 시절부터 갖은 역경을 겪어왔습니다. 그렇게 커서 사기꾼이 되었지만 그래도 파트너 순경 주디를 도와 사기꾼 특유의 재간으로 특별 임무를 잘 완수하며 결국에는 경찰이 되게 됩니다. 늘 다른 이들에게 배척당하며 살았던 닉이지만 그 와중에도 자신의 가치관을 잘 확립하며 안 좋은 과거를 딛고서 자신의 원석 같은 가치를 남들에게 인정시켰다는 것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이 세상에도 닉처럼 배척받는 존재들이 있기 마련인데, 그들을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중국인이라던지 흑인이라던지. 그리고 개인적으로 작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아무래도 닉의 명언인데요,

Nick: I learned two things that day. One: I was never gonna let anyone see that they got to me.
Judy: And two?
Nick: If the world's only gonna see a fox as shifty and untrustworthy, there's no point in trying to be anything else.
(닉: 난 그날 두 가지를 깨달았지. 첫째, 절대 남한테 만만하게 보여서는 안 된다.
주디: 그럼 두 번째는?
닉: 만약 세상이 여우를 교활하고 믿지 못할 짐승으로만 보고 있다면 굳이 다르게 보이려고 애쓰지 말자.)

해당 명언은 정말 세상과 차별을 잘 지적한 거 같습니다.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겐 격려가 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겐 잘 반성을 하게 만든 명언인 거 같습니다.


디즈니는 세계적으로 작품만이 인정받은 것이 아니라 캐릭터 속의 설정과 아동들이 보는 작품이 주는 심오한 메세지들이 굉장히 상징적인 거 같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디즈니 영화들은 기성세대도 보고 배울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오늘의 글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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