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의 놀이터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디즈니 ost 모음 본문
오늘의 글은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디즈니 ost에 대한 글입니다. 어제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의 새로 공개된 ost에 대한 글을 쓰고 나서 갑자기 제가 좋아하는 디즈니 ost 모음을 쓰고 싶어 졌습니다. 영화 대표 ost들 보단 좀 덜 알려진 곡들을 더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순서는 무작위로 쓴 것입니다.

1. Some Things Never Change, Frozen ll(변치 않는 것, 겨울왕국 2)
첫 번째 곡은 겨울왕국 2의 '변치 않는 것'입니다. 이 곡은 영화 초반부에 갈등과 문제들이 일어나기 전의 화목함을 노래로서 표현을 한 곡인데요, 신나는 멜로디와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곡입니다. '많은 것들은 결국엔 변하지만 사랑과 유대감만큼은 변하지 않는다' 뭐 이런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곡입니다.
겨울왕국 2에서의 Show Yourself와 Into The Unknown이 넘사벽으로 인지도를 갖게 돼서 그에 반에 좀 묻힌 곡이지만 그래도 저는 개인적으로 이 곡 또한 Show Yourself와 Into The Unknown처럼 좋은 거 같습니다.
2. I Am Moana, Moana(나는 모아나, 모아나)
두 번째 곡은 바로 I Am Moana인데요, 이 곡 또한 How Far I'll Go에 좀 묻힌 감이 없지 않아 있는 곡입니다. 이 곡은 바로 방황하는 모아나에게 돌아가신 할머니가 나타나 '너는 누구냐'라고 묻고 모아나는 자신의 희미해져 갔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을 노래로 표현한 곡입니다.
이 곡은 모아나 자신의 정체성뿐만이 아니고 모아나의 부족 전체의 정체성을 알게 되는 과정을 노래와 애니메이션으로 표현을 굉장히 잘한 거 같습니다. How Far I'll Go와 같은 멜로디지만 자신이 누구인지를 돌아보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성장해나가는 부분을 가사로 잘 표현했습니다. 이 장면으로 인해서 모아나는 다시 테 피티의 심장을 줍고, 다시 마우이를 찾아가 처음 이루고자 했던 목표를 이뤘습니다.
그리고 전 무엇보다도
"I'll carry you here in my heart" (당신을 여기 내 가슴속에 간직할게요)
라는 사가가 굉장히 감동스러웠는데요, 특히 이 가사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할머니와 머리를 맞대고 불러서 그런 거 같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할머니로 인해서 다시 갈피를 잡게 되고 멋지게 자신의 섬을 구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3. Healing Incantation, Tangled(치유의 노래, 라푼젤)
이 치유의 노래는 라푼젤 ost들 중에서 제일 짧은 곡인데요, 54초밖에 되지 않는 곡이지만 들을 때마다 소름이 돋는 곡이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곡은 라푼젤이나 'Sundrop flower'이라고 하는 전설의 꽃에 대고 노래를 부르게 되면 젊어지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습니다. 고델은 이를 악용하려고 했죠.
일단 이 노래는 가사가 굉장히 소름이 돋습니다. 가사 중에
"Bring back what once was mine"(한때 내 것이었던 것을 다시 내게 가져와라)
라는 가사가 있는데 저는 이 가사를 들을 때마다 소름이 돋더라고요. 특히 고델을 생각하면서 이 가사를 보게 되면 뭔가 섬뜩해요. 명령어 조이기도 하고 그리고 뭔가 고델의 욕심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가사여서인 거 같아요. '원래 나의 것이었던 내 젊음을 다시 가져와라'라고 말하는 거 같아서 소름이 돋았고요.
멜로디도 타 디즈니 프린세스 ost들과는 다른 분위기의 멜로디여서 신선한 느낌의 ost였습니다. 굉장히 상징적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디즈니 첫 초능력을 가진 프린세스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굉장히 좋은 수단이었다는 느낌이 들어요.
4. Reflection, Mulan(숨겨진 내 모습, 뮬란)
Reflection은 뮬란의 대표 ost죠. 사실 이 곡은 뮬란 ost 중에서도 너무 압도적으로 유명한 곡이기 때문에 다른 곡을 고르려고 했지만 그래도 Reflection만큼 좋은 곡이 없는 거 같아서 그냥 이 곡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이 곡의 테마는 I Am Moana와 비슷한데요, 자신이 누구인지를 질문하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되고, 그리고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달려가는 그런 곡입니다. 중매쟁이 앞에서 큰 실수를 저지르고 우울하게 집으로 돌아온 뒤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노래를 부르며 찾는 그런 곡인데요, 과거 중국 남북조시대의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공감이 되는 노래였습니다.
자신이 진정 누구인지에 대한 감을 잘 못 잡은 채, 자신이 뭘 잘하는지,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크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모르면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좋은 메세지가 있는 거 같았어요. 특히
"Can it be I'm not meant to play this part?"(나의 운명은 이 역할을 맡는 게 아닐 수도 있을까?)
이 가사는 정말 인상이 깊었어요. 사실 학창시절부터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을 우대해주는 사회에서 커서 공부를 할 운명이 아닌 학생들도 당연히 있을텐데 그런 학생들에겐 뮬란과 같은 고민을 하게 해준 틈이 없는 거 같아요. 우리 사회에 정말 뜻깊은 메세지인 거 같습니다. 사실 뮬란도 그냥 좋은 남자와 결혼하는 거 말고 전쟁에 나가서 공을 세울 운명이었듯이 모두 각자 자신의 길을 따라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5. Speechless, Aladdin(침묵하지 않아, 알라딘)
이 곡도 사실 유명한 곡이지만 골랐습니다. 이런 명곡을 무시할 순 없었어요. 이 곡은 자스민이 억압으로부터 자주적으로 벗어나려는 의지를 노래에 담은 곡입니다. 여자라는 이유로 자신의 권리를 무시당하거나 침묵을 강요받을 때 자스민은 이 노래를 부르곤 했는데요, 자신은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겠다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시에 원작과 애니메이션에서의 자스민이 더 능동적이고 강렬하게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스민의 테마곡입니다.
"Written in stone every rule and every word centuries old and unbending. 'Stay in your place' 'better seen and not heard'. Well now that story's ending"(돌에 적혀있는 모든 규칙, 모든 말, 몇 세기가 지나도 굽혀지지 않지. "네 자리에 있어라""보고도 못들은 척 해라. 그 이야기는 이제 끝나)
위의 가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사입니다. 좀 길긴 하지만 자신이 태어나기 존부터 존재했던 오랜 세월동안 지속되어왔던 억압적인 요소들을 향해 과감히 "그 이야기는 이제 끝나"라며 선전포고를 하는 모습이 굉장히 상징적이었습니다. 여성으로서의 인권을 당당하게 요구하는 모습과 더이상 보수적인 방식을 따르지 않고 자신이 자유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하는 걸 보는게 참 가슴이 웅장해지더라고요. 또 남들에게도 억압 당하고만 있지 말기를 권유하는 거 같았어요.
과거에도 자스민 같은 사람이 있었다면 여성의 인권은 보다 더 이르게 존중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비록 영화지만 철학적인 메세지들은 던져주는 거 같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디즈니의 숨겨진(+유명한) 명곡들을 한 번 나열해봤습니다. 그럼 오늘의 글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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