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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스포 거의 없는 리뷰및 후기 + 라야 테스트 링크[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본문

영화/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스포 거의 없는 리뷰및 후기 + 라야 테스트 링크[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626pascal 2021. 3. 7. 18:13

이번 글은 디즈니의 새로운 프린세스 영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후기에 대한 글입니다.


어제 저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을 봤습니다. 모아나 이후 5년 만의 새로운 디즈니 프린세스 영화라 바쁜데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서 영화를 봤습니다. 굉장히 기대했던 작품인데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만큼 그 기대에 보답을 받은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럼 스포 거의 없는 리뷰 및 후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색다른 인물

일단은 영화의 스토리가 흘러가는 방식은 다른 프린세스 영화들과 비슷하지만 라야라는 캐릭터는 처음 보는 캐릭터였습니다. 기존의 낙관주의적이고 희망에 차있는 프린세스들과는 달리 세상의 평화 행복 그딴건 필요 없고 그냥 자신이 개인적으로 잃어버린 거 하나만 찾기 위해서 모험을 하고 여정을 떠나는 그런 프린세스였습니다. 세상이 다 행복해지는 거는 바라지 않고 그냥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서 매일매일을 노력하는 그런 인물이었습니다. 

 

출처: Walt Disney Animation Stuidos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을 좀 색안경을 끼고 보는 그런 경향이 있더라고요. 예를 들면 이쪽 사람은 이렇다 저쪽 사람은 저렇다. 등등. 현실적으로 예를 들면 "중국사람들을 더럽다", "독일사람들은 다 소세지를 좋아한다"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실제로 각 지역의 사람들은 라야가 말한 특성들을 없지 않아 지니고 있지만 그래도 그렇게 지역들을 단정 지어서 본다는 게 기존의 프린세스들의 사고방식과는 달랐습니다. 기존의 프린세스 클리셰를 따랐다면 어두운 외면 속의 따뜻한 내면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주어졌겠죠. 라야가 말한 지역별 특징 중에 맞는 것도 있지만 그래도 각 지역의 사람들은 선한 마음을 모두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직접적으로 선향 영향력을 미쳐 세상을 바꾼 프린세스들과는 달리 라야는 외부에서 얻은 선한 영향력을 이용해 세상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마치 달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태양으로부터 온 빛을 지구에 반사해주는 역할 비슷한거라고 설명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보면서 알 수 있는 점은 디즈니가 라야를 기존의 프린세스처럼 과도하게 미화시키지 않은 인간미 있는 프린세스구나를 알 수 있습니다(이는 후반부에 화나서 눈 돌아가는 모습 보면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실수나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 등 있는 그대로를 자연스럽게 보여주었기 때문이죠. 사실상 쿠만드라가 갈라지게 된 원흉을 라야로 만든 점으로 때로는 프린세스가 세상에 엄청난 해가 되기도 한다는 걸 디즈니가 보여주었습니다.

 

출처: Walt Disney Animation Studios

 

 

2. 인물들의 배경

이 영화에서 나오는 인물들 중 거의 모두는 비슷한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용도 라야와 그의 크루와 비슷한 배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원피스에서 나오는 해적단들처럼 모두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게 아니라 라야의 크루는 모두 비슷한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슷한 배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크루 간의 갈등은 상대적으로 거의 등장하지 않는 편입니다. 

 

크루원 모두가 다 다른 일을 겪었다면 그들의 다른 배경이나 그로 인한 갈등 때문에 다른 스토리라인이 생길 수도 있지만 본 작품의 경우에는 그런 건 딱히 없습니다. 서로의 슬픈 이야기가 나오면 들을수록 이들끼리의 유대감이 더욱더 강해진다는 건 알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이점 또한 다른 영화들과의 차별성이겠죠. 

 

3. 신뢰, 우정

예고편이나 ost만 들었어도 이 영화의 메세지는 '신뢰'라는 걸 알고 계실 텐데요, 신뢰라는 개념이 사소한 상황에서도 등장합니다. 그리고 신뢰라는 걸 경험해본 적이 있는 캐릭터로 인해서 세상이 크게 바뀌게 되죠. 마냥 선하고 순수한 거 같기는 하지만 그 선함과 순수의 원천이 바로 신뢰라는 걸 그 캐릭터가 알게 해 주고 그로 인해서 세상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게 되죠. 

 

출처: Walt Disney Animation Studios

 

그리고 이 영화에서 우정 또한 꽤 크게 자리잡고 있는데요, 세상이 바뀌게 된 것이 신뢰뿐만 아니라 우정 또한 세상을 구한 큰 요소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신뢰가 강조되는 장면보다 우정이 강조되는 장면이 더 마음에 들고 더 와 닿았던 거 같아요. 

 

4. 문화

일단 동남아시아의 문화를 정말 잘 담아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만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딱 보면 '저 부족은 어느 나라다!' 하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예를 들면 라야의 심장 부족은 태국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고 작품 속에서 나오는 음식은 딱 봐도 동남아시아의 분위기가 풍겼어요. 베트남식 고추가 들어있다던지, 주황빛 풍기는 게 마치 연한 똠 양 꿍을 연상시키는 거 같기도 했어요. 새우를 많이 쓴다는 것 또한 동남아식 음식의 특징을 잘 살린 거 같아요.

 

제가 다른 라야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성우들이 다 아시아계 성우이기 때문에 안보이는 곳까지 아시아의 분위기를 풍길 수 있게 해 줬습니다. 이로써 화이트 워싱 문제도 말끔히 해결해 주었고요. 그리고 아래 이미지를 보시면 수많은 랜턴들을 보실 수가 있는데요, 이 랜턴들은 베트남의 '호이안'에 가면 많이 보실 수 있는 랜턴들입니다. 

 

출처: Walt Disney Animation Studios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멋진 제스처들도 한몫 했는데요, 사람들이 돌로 변할 때 손을 모으는 제스처와 예를 차려 인사 비슷한 걸 할 때 손으로 머리 위에 원을 형성하는 제스처는 동남아시아의 분위기가 풍긴다기보다는 그냥 멋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디즈니가 워낙 동남아시아 문화에 대한 강조를 많이 해서 뭔가 동남아시아스럽게 보이는 거 같은 느낌도 있어요. 아마 기분 탓이겠죠. 단순하면서도 디즈니의 특성을 살리고, 그리고 멋있기까지 한 그런 제스처들인 거 같아요. 


우리나라에서는 3일 전에 공개가 되었고요, 공개 전에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재미로 보는 심리테스트도 나왔습니다. 한 번 재미삼아 해보는 걸 추천드려요. 여러모로 프린세스이 대한 클리셰를 깬 영화이니만큼 더 재밌는 거 같습니다. 그럼 오늘의 글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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