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의 놀이터
[마블]블랙 위도우 영화 후기 본문
이번 글은 블랙 위도우 영화 후기입니다. 스포가 있으니 그 점 유의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원래 마블의 큰 팬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 위도우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히어로이기도 하고 나타샤 로마노프의 어린 시절부터 다룬 영화이기 때문에 시청을 해봤습니다. 영화는 올해 7월 9일(대한민국 7월 7일) 개봉되었습니다. 어벤저스 이후로 블랙 위도우만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거의 최초이다시피 한 영화여서 더욱 기대를 하고 봤던 거 같습니다. 그럼 스포 거의 없는 후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줄거리(시놉시스):
블랙 위도우라 불리는 나타샤 로마노프의 과거와 연관돼있는 위험한 음모가 떠오를 때 그의 리더의 어두운 부분에 직면하게 된다. 그녀를 쓰러뜨리기 위해서 무엇이든 서슴지 않는 병력들에 쫓기며 나타샤는 자신의 스파이였던 과거와 어벤저스가 되기도 전 깨져버렸던 관계들의 영향들을 감수해야 한다.
후기:
1. 나타샤의 과거
우선 영화는 나타샤 로마노프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을 합니다. 나타샤에게는 엄마, 아빠, 그리고 여동생이 있습니다. 친가족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법 가족의 형태는 갖추고 있습니다.
나타샤의 위장가족은 러시아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결성된 위장 가족이기 때문에 나타샤는 어쩔 수 없이 위도우 훈련을 받게 됩니다. 친가족은 아니고 자신의 선택 여부없이 가족의 일원이 됐을지라도 레드룸의 선택을 받은 아이이기 때문에 오하이오에서의 작전에 투입된 아이로서 선택 없이 강제적으로 위도우가 될 훈련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님과 동생 옐레나와도 헤어지게 됩니다.
사실 너무 어린 나이에 자신의 친부모와도 떨어지고 위장가족으로 결성된 가족 가운데서 눈칫밥 먹으면서 살고, 가족들과 떨어져 레드룸에 들어가서 병기 훈련까지 받았으니 나타샤의 과거는 정말 가슴 아프지만 영화 후반부까지 가면 이 모든 요소들이 감동을 만들어냅니다. 뭔가 어려서의 결핍이 미래에 다 채워지는 느낌이랄까요?
2. 동생 옐레나(가족)
동생 옐레나가 등장합니다. 하마터면 나타샤와의 대척점에 서서 나타샤가 하는 일 사사건건을 방해할 수도 있었지만 정말 운이 좋게 그 많은 적군 가운데서도 정말 운이 좋게 세뇌가 풀려 나타샤의 아군이 되었기에 두 자매의 케미를 보는 것이 작중 특히나 볼만한 요소입니다. 말싸움이라던가 합동 플레이라던가 그렇게까지 자주 나오는 케미는 아니지만 그래도 보는 재미가 있는 자매들입니다.
둘의 인연은 어려서부터 시작되는데요, 위장 가족이 결성되었을 때 만나게 되었습니다. 나타샤와 달리 옐레나는 가족이 만들어질 당시 3살이라 가족이 친가족인 줄 알았고 나중에 돼서야 위장으로 결성된 가족이라는 것을 알고 실망을 합니다. 그러나 영화는 이 위장 가족의 팀플과 우정을 잘 다뤄서 이후에 네 가족이 뭉치게 됐을 때도 친가족이라고 해도 믿을만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아마 모두들 오하이오에서의 작전 기간 동안 다 정이 들었을 것입니다. 나타샤의 경우에는 옐레나가 자신의 친동생이 아님을 진즉에 알고 있었지만 위도우 훈련을 받기 전 옐레나와 자신을 떨어뜨려 놓으려 할때 필사적으로 무장 군인들에게 맞서며 옐레나를 보호하곤 했습니다. 이렇게 위장 가족은 최종 작전까지 함께 성공시키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진짜가 아닌 가족임에도 끈끈한 가족애가 돋보여서 이 위장 가족의 가족애가 이 영화가 주는 가장 큰 감동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위장 가족들이 서로 이렇게까지 아낀다는 전제가 더욱더 감동을 선사하는 거 같습니다.
3. 액션
아마 당연한(?) 소리겠지만 마블 영화에서 가장 볼만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액션신들입니다. 특히 앞서 말했다시피 동생 옐레나와 가족들과의 팀플이 볼만한 요소가 됩니다. 동생 옐레나와 티격태격거리면서도 서로를 위해서 싸우고 서로를 츤츤대며 도와주는 자매의 모습은 재미, 감동, 그리고 멋짐을 모두 다 보여줍니다.
그리고 마블 영화 특유의 여유로운 대화를 나누면서 싸우는 히어로의 모습이 이 영화에서는 히어로 동료가 아닌 어린 시절을 함께 한 가족들과 나누는 대화가 되어서 더 재밌는 대화들이 많이 오가고 더 좋은 케미들이 많이 보입니다. 특히 옐레나를 상대로 큰 옐레나와 재회했을 때의 싸움신은 서로 절대 안 지려고 발악하는 전형적인 자매의 모습 같아서 긴장되는 싸움판임에도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어벤져스에서 봤던 블랙 위도우 특유의 일당백 포스는 이 영화에서도 잘 나타났는데요, 위장 아버지를 구출할 때나 수많은 위도우들과의 전투를 벌일 때 한 명이 나머지를 상대하는 그 모습이 정말 볼만했습니다. 특이한 초능력이나 무기 없이도(유전적으로 최적의 위도우기는 하지만) 단련된 힘만으로도 여러 명을 한꺼번에 제압하는 장면들은 블랙 위도우의 이미지를 잘 살린 거 같습니다.
이번 글은 블랙 위도우 후기에 대한 글인데요, 마블을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지만 마블의 클래스에 연속적으로 감탄하게 됐던 영화입니다. 단순이 블랙 위도우라는 히어로를 좋아해서일 수도 있겠지만 배우의 멋진 연기들을 블랙 위도우 세계관에 정말 잘 표현함으로써 한층 더 진한 감동과 재미를 준 거 같습니다. 앞으로 이와 같은 영화들이 더 많이 등장하길 바라며, 그럼 오늘의 글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