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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약속의 네버랜드

약속의 네버랜드 1기 줄거리

626pascal 2021. 2. 20. 23:18

이번 글은 약속의 네버랜드 1기 줄거리입니다. 저번 포스팅에서는 약속의 네버랜드의 캐릭터들을 소개해봤는데요, 이 만화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번에는 그 줄거리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줄거리다 보니, 이 애니에 대한 스포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12화 분량의 줄거리를 포스팅한 것이다 보니 굉장히 깁니다. 시간 많은 분들만 읽으시길 권장드립니다. 분량은 길긴 해도 정황상 좀 제외한 부분들이 있긴 하기 때문에 애니를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출처: Atelier Emily

 

 

이곳은 그레이스 필드 하우스입니다. 고아원이죠. 한 명의 맘 아래서 이곳에선 38명의 아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모두 같은 옷을 입고 모두 같은 생활 패턴을 따르며 살죠. 그리고...

 

 

출처: Otaku Orbit

 

 

모든 아이들에 목에 숫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일단 확실히 우리가 아는 고아원과는 다른 모습이죠. 마치 인간들이 가축들에게 상품번호를 귀에 달아주는 것처럼 말이죠. 확실히 일반적이진 않습니다. 

 

 

출처: Reddit

 

 

또, 이 아이들은 매일 아침 시험을 칩니다. 시험을 굉장히 첨단식으로 치네요. 연필과 종이로 시험을 치는 요즘과는 확실히 거리가 멉니다. 하긴, 배경이 2045년이니까요. 근데 이 시험의 난이도가 굉장히 어려운 듯합니다. 이 시험을 반만 풀 수 있어도 대단하단 소리를 들으니... 

 

근데 반만 풀어도 대단한 이 시험에서 매번 만점을 받는 세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풀스코어 3인방인데요, 엠마, 노먼, 레이입니다. 다른 아이들은 이들을 "남다른 지능의 소유자 천재 노먼, 유일하게 노먼과 대적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진 레이, 그리고 엄청난 운동신경과 학습능력의 소유자 엠마"라고 표현을 합니다. 아무튼, 이 셋 주역들은 이 하우스(고아원)에서 가장 뛰어난 능력치를 자랑하는 애들입니다.

 

 

출처: Anime Shelter

 

 

아이들은 시험을 마치고 술래잡기를 하죠. 그런데 술래잡기를 하다 엠마와 노먼은 숲속에 있는 울타리 앞에서 멈추게 됩니다. 이 울타리를 보면서 맘 이자벨라가 한 말을 되뇌죠. 

 

"위험하니 울타리와 대문에는 절대 가까이 가지 마라" 

 

노먼과 엠마는 그 말을 철썩같이 믿고 있었지만 레이는 그렇지 않나 봅니다(근데 맨날 나무 아래서 책만 읽고 있던 레이가 언제 울타리까지 온 거지?). 대체 울타리의 어디가 위험한 것인지 의심을 하죠. 그리고 노먼을 잡으러 온 아이들이 하나둘씩 울타리로 모여듭니다. 아이들은 곧 술래잡기란 게임에 대해 잊어버리고 하우스 너머의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근데 이때, 길다라는 한 여자아이가 의문을 한 가지 제기하죠. 왜 이곳을 떠나 새로운 부모에게 간 아이들 중 단 한 명에게서도 편지를 받아본 적이 없는지를 질문합니다. 아이들은 의아해하다가도 바깥에 나가면 뭘 하고 싶은지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죠. 이때 레이는,

 

"바깥에 나가면 일단 생존을 해야겠지"

 

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집니다. 그렇게 갑분싸한 분위기에 코니는 자신이 입양을 가게 되면 편지를 꼭 쓸 것이라고 하며 분위기를 풀죠. 그래요. 이날은 코니가 입양 가기로 결정된 날이었던 겁니다. 

 

 

출처: 🌷Goodbye🌷

 

 

그렇게 저녁에 코니는 모두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의문의 노래를 흥얼거리는 이자벨라와 함께 대문으로 떠나게 됩니다. 

 

그. 러. 나

 

코니가 떠난 후 식당으로 청소를 하러 나온 엠마, 길다, 노먼은 코니의 애착 인형 리틀 버니가 식탁 위에 놓여있는 것을 보게 되죠. 레이는 엠마와 노먼에게 대문에 아직도 불이 켜져 있으니 코니는 떠나지 않았을 거라며 인형을 코니에게 가져다주고 오라는 말을 합니다. 

 

 

출처: IMDb

 

 

노먼과 엠마는 대문으로 갑니다. 엠마는 대문으로 들어가길 망설이지만 노먼은 갔다가 같이 혼나면 그만이라고 하며 같이 코니에게 인형을 전해주러 갑니다. 그렇게 둘은 대문에 들어가는데, 트럭 한 대를 제외하곤 사람이 없어서 코니를 찾던 중, 코니가 처참하게 시신이 되어 죽어있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존재들을 피해 트럭 아래 숨는데, 그 존재들은 인간이 아닌 귀신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믿고 따르던 이자벨라는 귀신들의 하수인이었죠. 

 

 

출처:MILKCANIME

 

 

이 하우스의 실태가 여기서 드러나게 됩니다. 사실 이 하우스는 고아원이 아니라 인간들을 식재료로 사용하기 위한 사육장이었던 겁니다(!). 아이들의 목에 있던 숫자들은 아이들의 상품번호였던 것이고요. 확실히 뭔가 평범하지 않더라니. 여담으로 위의 상품 리스트에 아이들의 시험 점수가 나오는데, 이것을 보면 노먼, 레이, 엠마 순으로 점수를 받나 봅니다. 뭐 운동신경은 그 반대 격 되고요. 레이가 밸런스가 가장 좋네요. 아무튼, 이건 저번 포스팅에서 다 다뤘던 주제니 넘어가겠습니다.

 

일단은 둘은 귀신들에게 걸리기 전에 트럭 밑에서 탈출했지만, 당황해서 아이들은 코니에게 주려던 인형을 대문에 놓고 오게 됩니다. 그걸 이자벨라가 발견을 하고 하우스의 비밀을 알아챈 아이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다음날 엠마와 노먼은 이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죠. 그들은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시험 성적순으로 출하가 결정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니까 저 위에서 친 시험 모두 다 누굴 먼저 죽일까를 선별하는 시험이었던 거죠. 그리고 성적이 높으면 높을수록 더 늦은 나이에 출하가 되는 것이었죠. 그리고 머리가 좋으면 좋을수록 더 높은 등급이 되는 것이었고요. 그리고 성적이 어떻게 됐건 12살에는 모두가 출하되는 방식이고요. 저 세계에서도 공부는 정말 아이들을 말 그대로 못살게 구네요. 

 

 

출처: Yakusoku no Neverland

 

 

저 둘은 계속 같이 다니면서 '이곳을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에 대해서 먼저 집중하기로 합니다. 하우스의 지리를 파악하기 위해서 절대 넘지 말했던 울타리를 넘어보니 거대한 벽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주변에 나무가 있어 그것을 활용해 넘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저 둘은 예상외의 사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바로 이자벨라에게 아이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발신기가 있다는 것인데요, 아이들은 자신의 몸속에 기계가 심어져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정말 아이들을 상대로 탈출 못하게 가지가지하네요. 

 

근데 자기들 몸에 뭐가 심어져 있는 줄 알면서도 다 자는 저녁에 둘이 밧줄이 될만한 거리를 찾아서 하우스를 돌아다닙니다. 뭐 들키지도 않고 성공적으로 밧줄로 쓸만한 식탁보를 찾았고 그걸 무사히 나무속에 놨으니 다행이긴 하지만요. 

 

 

출처: Otaku Orbit

 

 

둘은 계속 같이 다니며 대화를 하는데, 이를 이상하게 여긴 레이가 이 둘의 뒤를 밟고 이 둘에게 모든 걸 다 불라고 합니다. 다 들은 레이는 크게 당황한 내색 없이 소수의 멤버를 모아서 같이 탈출하자고 하고, 엠마는 이에 강하게 반대를 합니다. 모두 같이 도망치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노먼도 엠마의 편을 들어줍니다. 천재라고 묘사되었던 노먼이 왜 그렇게 무모한 의견을 받아들였냐고요? 엠마를 좋아해서 그렇답니다. 

 

레이는 어이없어하죠. 사실 전원을 데리고 탈출한다는 건 걷지 못하는 갓난아기들 포함해서 같이 탈출하겠단 소린데 이게 현실적으로 말이 되는 소리냐고요. 무엇보다도 하우스에서 제일 똑똑한 노먼이 그런 이상주의적인 의견에 찬성을 한다는 겁니다. 레이 입장에서는 정말 미칠 노릇이죠. 

 

 

출처: EconoTimes

 

 

그렇지만 아이들의 상황이 어떻게 됐건, 그날 새로운 어른이 하우스에 입성하죠. 바로 크로네인데요, 마마의 보조 격인 시스터로 입성했습니다. 그리고 크로네와 같이 캐롤이라는 어린 아기가 같이 들어왔는데요, 레이는 별로 당황을 하지 않은 반면 노먼과 엠마는 심히 당황합니다. 아니, 레이는 심지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두 가지나 새로 생겼다고 좋아하죠. 

 

그렇게 셋은 캐롤과 크로네의 입성으로 여러 가지 사실을 추측해 봅니다. 아이들이 있는 곳 외에도 다른 농원이 있을 수 있다던지, 한 아이가 출하를 당하면 다른 아이가 그 자리를 채웠다는 사실로 미루어 보아 계속해서 갓난아이들을 생산하는 곳이 있을 거라던지, 발신기가 어딨는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낼 수 있다던지, 바깥세상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던지 등등. 얘들 진짜 정신력 장난 아닙니다. 

 

근데 아이들에게 더 안 좋은 소식이 있는데요, 크로네와 이자벨라의 대화로 미루어 봤을 때 이자벨라는 이미 하우스의 비밀을 알게 된 아이들이 정확히 누군지 아는 거 같더군요. 그래서 아이들의 탈출을 막기 위해서 보안을 더 강화하는 느낌으로 크로네를 시스터로 부르게 된 거네요. 어쩐지. 

 

엠마는 새로 들어온 아기 캐롤을 통해서 발신기가 귀에 심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걸 다음 날 숲 속에서 레이와 노먼에게도 알리죠. 기계에 대해 박식한 레이는 발신기에 대한 건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하고 자신이 발신기 무력화 장치를 만들겠다고 하죠. 그렇게 셋은 어른들의 눈을 피해서 숲에서 계획을 짜게 됩니다. 아이들은 탈출과 비슷한 술래잡기를 해 아이들을 단련시키기로 하죠. 이때 큰 아이들을 주축으로 하우스의 아이들은 술래를 피하는 법과 바람을 읽는 법(...) 등을 배우게 되죠. 

 

근데 이때 크로네는 아이들이 술래잡기를 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같이 하고 싶다고 합니다. 여기서 크로네의 능력치가 드러나죠. 

 

 

출처: Nefarious Reviews

 

 

크로네의 달리는 속도라던지, 지략이라던지, 확실히 아이들의 탈출에 방해가 될 인물이죠. 근데 이런 크로네를 피해서 살아남은 둘이 있으니, 바로 레이와 노먼이었습니다. 크로네는 풀스코어들의 능력치에 놀라게 되죠. 

 

근데 어떤 이유때문인지 이 술래잡기 이후에 더 이상 크로네는 아이들을 철통 감시하지 않았다고 하죠. 근데 또 이 천재 아이들은 그 사실로 인해서 아이들 중에 스파이가 있을 것이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아니 무슨 보안 하나가 느슨해졌다고 스파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나... 머리가 정말 좋다는 말 밖에는 할 수가 없는 듯하네요. 

 

아이들은 하우스에 있는 다른 아이들을 의심하죠. 얜가? 쟨가? 이러면서 의심에 의심을 거듭하죠. 심지어는 점수를 203점 받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4살짜리 천재 필을 의심하기도 하죠. 그러고선 노먼은 이자벨라의 허를 찌르기 위해서 탈출을 서두르자고 하죠. 웬일로 빈틈없는 노먼이 스파이를 색출하자는 말을 안 하네요. 아직 한 달 반이 남았기 때문에 이자벨라는 아이들이 한 달 반의 준비기간을 채우고 도망칠 거라고 생각을 할 테니까 서두르자는 의견을 냅니다.

 

그래서 최고 연장자 세명은 다음가는 연장자인 돈과 길다에게도 탈출을 서두르기 위해 이 사실을 전할 생각을 합니다. 아이들은 온전하게 사실을 말하면 돈과 길다가 충격을 받을까 봐 "입양 간 아이들은 인신매매를 당했다"라는 말로 거짓말을 섞어가며 설명을 하죠. 둘 중이 돈은 출하당한 코니와 특히 각별했기에 곧바로 아이들의 편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자신의 편을 다섯으로 늘립니다. 

 

이때 반전이 하나 나옵니다. 노먼이 스파이를 색출하자는 말을 하지 않은 이유가 여기서 나옵니다. 노먼의 계략은 이미 완성된 상태였습니다. 노먼은 이미 독자적으로 누가 스파이인건지 색출하는 작업을 완료했던 겁니다. 풀스코어들 중에서도 지능 서열이 나뉘는 듯하네요. 같은 풀스코어임에도 불구하고 레이는 노먼의 작전에 당하고 맙니다. 그렇습니다. 레이가 스파이였던 겁니다. 근데 단순한 스파이가 아니죠.

 

 

출처: Meriendeato

 

 

레이는 사실 엠마, 노먼보다도 먼저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레이는 아주 희귀하게 유아건망이 일어나지 않은 아이라 뱃속부터의 기억을 모두 가지고 있었죠. 레이가 모든 걸 다 들었을 때 놀라지 않았던 이유와 처음에 나가면 먼저 생존해야 한다는 진지한 얘기를 한 이유도 바로 이거였죠. 그런 레이는 자발적으로 지속적으로 6년 동안 이자벨라의 스파이 노릇을 해왔죠. 애니에서 레이는 자신을 ' 이자벨라의 무릎에 앉히는 소형 애완견'이라고 칭하죠. 그래서 노먼은 레이에게 세 가지 제안을 하고 같이 탈출하자고 합니다. 

  1. 아이들의 편에 서서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해라
  2. 네가 아는 모든 정보를 나에게 알려달라
  3. 이자벨라를 배신해라 

근데 또 뭔가 이상하죠. 레이가 스파이란 걸 알게 됐으면 그냥 모른척하다 탈출할 때 레이를 버리고 탈출할 수 있는데 노먼은 왜 괘씸한 스파이와 같이 나가려고 했을까요? 그건 바로 엠마 때문입니다. 엠마가 "우린 같이 자란 가족이니까 다 같이 나가야 해"라고 말했기 때문인데요, 노먼은 엠마를 굉장히 좋아하나 보네요. 엠마의 말이라면 다 들어주네요. 

 

그런데 또 약간의 반전이 있는데요, 레이는 마냥 이자벨라의 내통자만은 아니었습니다. 이자벨라의 내통자를 자처한 것은 탈출을 위한 계획의 일부였기 때문이죠. 레이는 이자벨라에게 두가지 요구(

  1. 당신을 위해 일할테니 나를 당장 출하시키지 마라
  2. 내가 한 일이 만족스러우면 나에게 보상을 해달라. 

)를 하며 하우스 바깥에서의 물건들을 공급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밖에서 들여오는 물건들로 하우스 밖의 세계에 대한 정보들을 알게 됐고 또 공급받은 물건들로 아이들에게 자신이 발신기 무효 장치를 만든다고 한 것이었고요. 그리고 엠마와 노먼이 하우스의 비밀을 알게 된 날, 자신이 그걸 일부러 의도해 리틀 버니를 식당에 놔두었다고 하죠. 자신이 꾸민 모든 일은 단지 엠마와 노먼을 지키기 위해서 했다고 합니다. 그 말을 한 후 레이는 자신이 최대한 도움을 줄 테니, 엠마를 속여 모두 같이 나가는 척을 하다가 연장자들만 나가자고 하죠. 노먼은 또 마지못해 이를 승낙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둘은 다섯 모두가 둘이 했던 대화를 알게 합니다. 

 

그 날, 엠마와 길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표합니다. 하우스의 구조와 이자벨라의 동선을 며칠간 지켜본 결과 하우스에 비밀의 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레이는 이 비밀의 방이 귀신들에게 일일 보고를 위한 방이라고 하죠. 돈은 섣불리 그 비밀의 방을 조사하자고 하는데 레이와 노먼은 조사해서 얻는 정보보다 들켰을 때의 대가가 더 크다고 가지 말란 설득을 하지만 빨리 인신매매당한 코니를 구하고 싶었던 돈은 그 방을 조사하러 가죠. 남은 풀스코어 3인방은 바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려고 하고요. 

 

 

출처: Kyunmori

 

 

돈이 길다와 비밀의 방을 열심히 조사할 때, 풀스코어들은 도서관에 갑니다. 4살짜리 천재 필이 엠마에게 알려준 정보를 토대로 도서관에 있는 도서 중 '윌리엄 미네르바'라는 사람의 도서에 하나는 제외한 도서 다 모스부호가 적혀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모스부호를 해석하면 모두 ‘농장’, ‘수확’ 등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알려주는 단어들로 구성돼있는데요, 아마 바깥세상에 아이들의 편이 있는 듯합니다. 풀스코어 3인방은 이것으로 바깥에 귀신의 사회뿐만 아니라 인간들의 사회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희망을 얻습니다. 뭐 '약속'이라고 적힌 책과 모스부호가 없는 책이 뭘 뜻하는지 모르긴 하지만요. 

 

그러나 희망을 잃은 한 사람이 있으니... 비밀의 방에 갔던 돈은 그곳에서 코니의 리틀 버니를 마주하자 풀스코어 3인방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비밀의 방에서 나오고 나서 풀스코어 아이들에게 화를 냅니다. 뭐 돈의 입장에서는 속임을 당한 거니까 열이 받았겠죠. 뭐 착하고 순한 길다도 사실을 알고 나서는 충격을 세게 받긴 해요. 그래서 순간의 욱한 감정 때문에 천재 형과 스파이 형에게는 주먹을 날리고 운동 잘하는 누나의 멱살을 잡아버립니다. 

 

어쨌든 서로가 어찌저찌 사과를 하고 다섯 이서 갈라지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다음 날 원래 하던 대로 숲에서 회의를 하죠. 레이는 그 시각 본격적으로 이자벨라의 뒤통수를 치기 위해서 거짓 정보들을 알려주려 따로 작전을 수행하고 있고요. 근데 아이들은 숲에서 크로네를 만나게 됩니다. 대화를 들키죠. 아이들이 탈출하려 한다는 물증이 필요했던 크로네는 아이들에게 딜을 하죠. 같이 팀을 하지 않겠냐고. 

 

아이들은 크로네의 생각을 듣기로 합니다. 크로네는 뭐 대충 너네들이 탈출하면 화려한 스펙의 이자벨라는 규칙 위반으로 별 수 없이 몰락할 거고 그렇게 되면 난 이 하우스의 마마가 될 거기 때문에 나한텐 이득이다. 어차피 나는 사육감이 된 몸이라 몸에 장치가 심어져 있어 농원 밖으로 한 발자국만 나가도 심정지 와서 죽는다. 그러니 너희들 탈출해라. 내가 맘 되게. 뭐 이런 얘기를 하죠. 노먼은 이를 일단 수락합니다. 

 

근데 또 분석쟁이 노먼은 크로네의 동태를 분석하여 크로네는 아이들이 탈출하는 것을 원하는 게 아니라 단지 물증이 필요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한마디로 그냥 딜한 척을 한 겁니다. 아이들이 탈출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다면 진작에 도와줬을 것이라는 말을 하면서 말이죠. 뭐 노먼의 논리는 반박할 수가 없어요. 그러고선 엠마와 저녁에 크로네의 방으로 가서 발신기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됩니다(근데 사람을 맞이하는데 뭐 저렇게 섬뜩하게 맞지?). 그리고 크로네는 과거 자신도 아이들과 같이 그레이스 필드 하우스의 타 농원에서 자랐다는 것을 알려주죠. 밖에 인간들이 있다는 것도 알려주고요. 

 

 

출처: The Otaku Author

 

 

그러나 크로네도 그레이스 필드 하우스 농원에서 자라 살아남은 인간입니다. 크로네도 굉장히 똑똑하다는 거죠. 그래서 아이들의 행동을 분석해 아이들의 상황을 알게 됩니다. 발신기의 위치를 알려줬음에도 아이들이 귀를 직접 만져보지 않았다던가, 어떻게 발신기를 제거하는지 알려줬음에도 전혀 기뻐하는 내색이 없었다던가 뭐 그런 아이들의 반응을 이용해서 아이들에겐 발신기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아이들에게 발신기 무효 장치가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같은 시각, 레이는 이자벨라에게서 보상을 받았습니다. 구식 필름 카메라였는데요, 바로 발신기 무효 장치에 필요한 마지막 부품이 있는 물건이죠. 이제 탈출만 하면 되는 단계로 돌입했습니다. 근데 크로네가 아이들이 발신기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상, 아이들은 탈출을 서둘려야 합니다. 크로네가 발신기 무효 장치를 찾아버리는 순간, 크로네는 물증을 얻게 될 것이고, 농원 규정상 비밀을 알게 된 아이들은 출하되어 버리니까 말이죠. 

 

그러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크로네에게서 잃을 게 있는 이자벨라가 이미 손을 써둔 상태였습니다. 다음 날 크로네에게 다른 농원의 맘으로 임명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줍니다. 뭐 사실은 맘 임명 그거 다 뻥이고 그냥 죽인다는 듯이에요. 대문에 도착하면 죽인다 이런 뜻입니다. 그래도 똑똑한 크로네 답게, 그 편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캐치하죠. 그래서 이왕 자기는 이자벨라한테 당한 거, 아이들은 그렇지 않길 바래서 의문의 펜, 거푸집, 그리고 쪽지를 노먼의 서랍에 놓고 대문으로 가죠.

 

그리고 대문에서 그랜마로 인해 죽습니다. 하긴 그랜마는 이자벨라의 맘이었던 사람이고, 이자벨라를 아끼기 때문에 이자벨라가 규율을 어긴 것도 알지만 아직 아이들은 탈출하지 않은 채로 하우스에 있으니 한패가 되어서 크로네를 제거한 거죠. 제거한 방법은 코니가 죽었을 때와 똑같이 제거했습니다. 귀신들이 인간을 죽이는 전형적인 방법인가 봐요 심장에 꽃을 꽂는 게. 죽을 때는 크로네의 회상 장면이 나오는데, 회상에서는 크로네가 농원에서 자라 사육감이 되기 위한 힘겨운 과정들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죽어가는 크로네는 유언으로 "살아서 멀리멀리 도망쳐라"라는 말을 남기고 죽습니다. 크로네는 그렇게 아이들과 시청자들에게 잊히게 됩니다. 뭐 더 나올 일이 없으니까요.

 

일단 크로네고 뭐고, 무엇보다 같은 날, 다섯 아이들은 또 다른 난관에 봉착했는데요, 역대급 난관이죠. 일단 어떻게 된거냐면 아이들이 지형 조사를 하기 위해서 짠 작전을 실행합니다. 일단 작전은 레이가 이자벨라를 하우스에서 유인할 동안 레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면 레이가 주는 신호를 볼 수 있도록 돈과 길다가 하우스 밖에서 창문을 통해 레이와 이자벨라의 상황을 주시합니다(만약 레이가 신호를 주면 돈과 길다는 숲 속 노먼과 엠마에게 달려가 모든 것을 중단합니다). 같은 시간에 엠마와 노먼은 벽 너머를 관찰할 수 있게 나무에 넣어놨던 로프를 이용해 벽 너머를 보는 게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계획은 완전히 산산조각 나죠. 이자벨라는 레이가 이중첩자 노릇을 한다는 걸 알기에 레이에게 유인당하는 척을 하다 레이를 방에 가둡니다. 동시에 레이와의 스파이 계약도 파기시켜버리죠. 레이는 신호를 줄 틈도 없이 갇힙니다. 이자벨라는 유유자적하게 뒷문으로 나와 돈과 길다를 당황시키죠. 얘네들 입장에서는 신호를 하나도 안 받았는데 갑자기 이자벨라가 탐지기를 들고 혼자 나왔으니 당황스러운 거죠. 이자벨라는 엠마와 노먼이 있는 숲 속으로 향합니다. 돈은 급히 하우스로 들어가 레이가 있는 방의 문을 부수고 레이를 꺼내 줍니다. 

 

한편 숲속에선, 엠마와 노먼은 이자벨라를 보고 급히 하던 것들을 중단하고 로프를 숲 속으로 던져버립니다. 아이들이 편히 살다가 한순간에 편히 가길 바란다는 말을 늘어놓는 이자벨라와 대치를 하다 서로 눈빛을 교환하고 엠마는 이자벨라를 막고, 노먼은 로프를 찾아서 벽 위로 올라가려고 하죠. 그러나 이자벨라는 가차 없이 엠마의 다리를 부러뜨려버립니다. 

 

 

출처: Wherever I Look

 

 

그리고 나머지 세 아이들이 숲 속에 도착합니다. 이미 엠마의 다리는 부러졌고 추가로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됩니다. 바로 이 다섯 명의 브레인을 맡았던 노먼이 출하를 당한다는 이자벨라의 말이었습니다. 

 

노먼이 출하당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은 패닉 상태에 빠집니다. 항상 침착하던 레이가 화낸 것을 보면 노먼의 출하가 얼마나 큰 일인지 알 수가 있죠. 레이는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단지 노먼과 엠마를 위해 했는데 자신이 꾸민 모든 것의 이유가 하나 사라진 겁니다. 어떻게든 노먼을 절실하게 살리고 싶었던 레이와 엠마는 노먼에게 발신기를 무력화시키고 도망친 척을 하고 있으라는 말을 합니다. 노먼은 알겠다고 하죠. 

 

근데 그날 밤 아이들의 상태가 조금 이상합니다. 원래같으면 누가 입양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기뻐해 주고 축하해줘야 되는데 확실이 코니가 떠날 때와는 사뭇 다른 반응들을 보입니다. 뭔가 어색하게 기쁜 척을 하는 아이들도 있었으며 우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도대체 아이들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던 걸까요?

 

그렇게 노먼의 출하날이 되고 노먼은 숲에 하루 종일 있게 되죠. 그렇기에 아이들은 노먼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내 오후에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엠마와 레이는 굉장히 당황스러워합니다. 그러나 노먼은 믿을 수 없는 정보들을 아이들에게 말해줍니다. 

 

노먼은 벽 밖이 절벽이라는 말을 합니다. 

 

 

출처: CROW'S WORLD OF ANIME

 

 

일단 그레이스 필드 하우스는 절벽 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위의 사진처럼 5개의 플랜트와 하나의 본부가 있다고 합니다. 탈출할 수 있는 경로는 하나밖에 없으며, 그건 바로 

 

 

출처: Meriendeato

 

 

딱 하나 나있는 출입구인 다리라고 합니다. 이런 정보들을 제공해주고 노먼은 갈 준비를 합니다. 노먼은 가기 전 어릴 적 엠마와의 추억을 함께 한 컵 전화기만을 챙기고 아이들과 작별인사를 합니다. 어린아이들은 이번에도 울면서 노먼에게 인사를 하죠. 심지어 레이는 노먼이 가는 걸 못 보겠다며 마중을 나오지도 않았고요. 엠마는 노먼이 가려고 할 때 달려들어 손에 몰래 무력화 장치를 손에 쥐어주며 탈출하라고 하는데 노먼은 그래도 이자벨라의 말을 듣습니다. 그리고 이자벨라는 엠마에게 한 번만 더 무모한 도전 같은 걸 한다면 죽이겠다고 하죠. 노먼은 다시 이자벨라의 눈을 피해서 엠마의 손에 무력화 장치를 쥐어주고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고 이자벨라와 대문으로 향합니다. 가는 길에 계단에 서있던 레이와도 운이 좋게 인사할 수 있었고요. 평생 다시 못 볼 친구한테 마지막으로 인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니 운이 좋은 거겠죠.

 

노먼이 죽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지만 당황하는 장면이 나오며 노먼은 그날부로 하우스에서 영영 떠나게 됩니다(스포* 노먼 안 죽었어요). 엠마와 레이는 망연자실하죠. 그렇게 둘은 11월 3일부터 레이의 출하 전날까지(1월 14일) 모든 걸 포기한 나날을 보냅니다. 그러나 역시 엔딩이 이렇게 돼서는 안 되겠죠? 당연히 반전이 있습니다.

 

1월 15일 0시, 이자벨라는 달력의 14일에 크로스를 하며 혼잣말으로 레이에게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합니다. 레이의 생일이 바로 레이의 출하 날이었습니다. 생일날 죽이다니 참 잔인하네요.

엠마는 목발을 짚고 식당에서 책을 읽고 있는 레이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둘은 노먼이 떠나고 난 뒤 이자벨라의 감시가 심해서 서로에게 말도 제대로 못 걸었는데요, 하지만 둘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것 포기한 듯 연기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실은 둘 다 탈출에 대한 계획이 있었던 겁니다.

 

엠마는 자신과 레이에게만 집중하는 이자벨라를 역이용해 돈과 길다로 하여금 다른 아이들에게 놀이를 가장한 훈련을 시킬 수 있었습니다. 모든 준비는 사실상 끝났습니다. 레이는 엠마에게 탈출할 때 있을 수많은 예외상황들이 존재하니 그런 상황들 없이 탈출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을 말합니다. 그것은 바로 하우스에 불을 지르는 건데요, 하우스를 불 지르면 이자벨라의 시선을 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본부에서는 탈주보다는 화재라고 간주할 것이기 때문에 다리에 경비가 강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탈출을 계획한 6년 동안, 이날을 위해 숲 속에 폭탄도 넣는 등(숲까지 불에 타게 되면 더 많은 병력을 숲으로 유인할 수 있으니까) 굉장히 치밀하게 계획했다고 말합니다. 

 

그때 엠마가 한가지의 의문점을 제시합니다. 만약 이자벨라가 불을 끄기보다는 아이들을 감시하기를 선택하면 어쩌냐는 것인데요, 기름을 붓던 레이는 확실히 그런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자신은 절대 그렇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안다고 말하며 자신의 몸에도 기름을 붓습니다. 당장 내일 출하되는 최고 등급 상품인 자신이 불속에 타고 있다면 이자벨라는 절대 하우스를 그냥 타게 두지 않을 것이란 말을 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엠마에게 그 틈을 타 다른 아이들과 같이 도망치라는 말을 하죠. 엠마는 놀라죠. 사실 레이는 탈출에 대한 관심이 애초부터 없었던 것입니다. 그저 자신의 희생을 통해 노먼과 엠마가 자유롭게 살길 바랬던 것이죠.

 

 

출처: bateszi.me

 

 

그렇게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합니다. 사실 자신은 노먼처럼 그렇게 똑똑한 것도 아니고 그렇게 공부를 잘하지도 않았는데, 바로 이 순간을 위해서 하기 싫었던 공부와 책 읽기를 그렇게 열심히 한 겁니다. 풀스코어가 되면 귀신들은 자신을 수확하기 위해 더 오래 기다려야 할 것이고 오래 기다렸던 최고 등급 상품을 한순간에 재로 만들어 뺏고 싶었던 게 레이의 심리였습니다. 더불어, 레이는 자신이 출하당한 다른 가족들을 희생시켰다며 자신은 죽어야 마땅하다라고도 하죠. 


그러고선 레이는 “자신의 12년 인생은 저주받았지만 너와 함께한 시간들은 즐거웠다”며 불에 타고 있는 성냥을 쥐고 엠마에게 작별인사를 합니다.

 

"바이바이 엠마"

성냥을 떨어뜨리는 순간, 엠마는 뛰어난 반사신경으로 성냥을 탁 잡아 손에서 꺼버리죠. 레이는 당황합니다. 사실 엠마는 레이의 계획을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노먼은 레이의 모든 계획을 다 알고 있었습니다. 레이가 노먼에게 한 말 "너네 둘의 출하를 막기 위해서야"라는 말 한마디만 듣고 레이의 계획을 정확히 캐치합니다. IQ 테스트 한 번 해보라고 하고 싶네요. 아니 말 한마디로 한 사람의 계획을 다 안다고? 어쨌든, 노먼은 떠나기 전 엠마에게 쪽지와 크로네에게 받았던 물건들을 건네줬었습니다. 그 쪽지에는 레이를 포함한 아이들이 같이 탈출할 수 있는 계획이 있습니다. 절대 레이를 죽게 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요. 엠마는 차근차근 노먼의 계획을 실행합니다. 

 

다시 하우스에서, 엠마가 불을 끄자 탈출 준비를 마친 어린아이들이 나와 옷과 고기류 등을 기름 위에 올려둡니다 사람이 타는 냄새와 최대한 비슷하게 꾸미는 것이라고 하죠. 심지어 안나라는 아이는 자신이 기르던 머리카락을 레이를 위해 잘라버리는 선택을 하죠. 레이 정말 동생들은 참 잘 뒀네요. 근데 동생들 잘 두면 뭐하나 정작 본인은 계속 희생하려고 하는데 말이죠. 자신이 죽겠다는 말을 한 번 더 꺼냈다가 결국에는 엠마한테 뺨을 한 대 맞고 더 이상 대신 죽겠다는 말을 하진 않지만 말입니다. 겨울을 대비해 동복으로 갈아입은 레이는 발신기가 있는 왼쪽 귀를 잘라 그 위에 둡니다. 사실 발신기 무력화 장치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이자벨라를 더 확실히 속이기 위한 이런 세팅을 하고 귀도 잘라낸 겁니다. 

 

아, 근데 다섯을 제외한 아이들은 어떻게 이 모든 사실을 알았냐고요? 노먼과 엠마가 크로네로부터 정보를 얻기 위해 대화를 했던 장면 기억하시죠? 그때 노먼과 엠마는 그 대화가 단순히 크로네로부터 정보를 얻는 것이 아닌 돈과 길다를 이용해 그 대화를 5인 다음가는 연장자들에게 들려주기 위한 직접 들려주기식 대화가 되게끔 했습니다. 굳이 아이들에게 어렵게 설명할 수고를 덜어낸 것이죠. 이렇게 해서 돈과 길다를 주축으로 나이가 많은 아이들부터 천천히 5살들까지 알려준거군요. 그래서 노먼이 간다고 했을 때 아이들의 반응이 어두웠던 거네요. 이제야 좀 말이 되네요. 

 

다시 현재로 돌아와, 레이와 아이들은 숲속으로 향합니다. 엠마는 하우스에 남아 이자벨라 훼이크 작전을 마무리하죠. 불에 탄 레이를 향해 목놓아 소리를 지르는 연기를 했는데요, 의문의 노래를 부르며 아이들을 재우던 이자벨라가 바로 달려왔습니다. 이자벨라는 위치추적기를 확인한 뒤, 불 속에 발신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심히 당황을 하죠. 적어도 레이의 뇌만은 무사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정신없이 불을 끄다 소화기 한통을 다 써버린 이자벨라는 뒤에 있는 엠마에게 피하라고 하죠. 근데 고개를 돌린 순간, 엠마는 온데간데없어 발신기를 확인하는데, 탐지기가 가리킨 곳에는 엠마의 잘린 귀만 덩그러니 놓여있었습니다. 엠마도 레이처럼 자신의 왼쪽 귀를 역이용하여 이자벨라에게 훼이크를 한 겁니다.

 

 

출처: IMDb

 

 

엠마의 잘린 귀를 보고 레이가 아직 살아있을 거라고 확신한 이자벨라는 곧바로 본부에 연락을 하러 비밀의 방으로 달려갑니다. 근데 이걸 어쩌나. 크로네가 남겨준 선물로 이미 아이들은 비밀의 방 문을 못 열게 해 놨죠. 얘네 진짜 계획적이네요. 초등학생들밖에 안된 애들이 살기 위해서 발악을 하네요. 정말 이런 태도 배워야 합니다. 

 

엠마는 피나는 귀를 부여잡고 숲 속으로 달려갑니다. 다행히 다른 아이들은 레이의 발신기 무력화 장치를 이용해 귀를 도려내지 않았습니다. 희생시킨 만큼 많이 살린 거 같네요 레이는. 그렇게 엠마까지 모두 다 한데 숲 속에 모이게 됩니다. 근데 레이는 뭔가 이상하다고 느낍니다. 아이들 모두가 그 자리에 있지 않았던 거죠. 그렇게 모두 다 탈출하자고 난리를 치던 엠마였는데 왜 모두 다 데리고 나가지 않은 걸까요? 

 

엠마 역시 모두를 다 데리고 탈출하고 싶었지만 그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단 걸 알고 있었기에 4살짜리 똘똘이 필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물어봅니다. 모두를 데리고 가야 할지, 아니면 4세 이하의 아이들은 남겨놓을지. 필은 엠마와 아이들의 탈출을 위해 하우스에 남겠다는 말을 하죠. 뭐 필은 똑똑하니까 하우스의 변한 분위기 때문에 대충 감을 잡고 있었고 이미 연장자들의 태도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었기 때문에 “아 그것 때문에 엠마 누나가 그랬구나” 하며 쉽게 이해를 합니다. 그리고 그것뿐만 아니고 배려심 넘치는 답변을 해주죠. 정말 제2의 노먼 급이네요.

엠마의 계획은 출하는 6살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4살 이하의 아이들은 적어도 출하까지 2년의 시간이 있으니 탈출하고 2년 동안 다시 계획을 세워서 하우스로 와 남은 아이들을 비롯한 나머지 플랜트의 아이들 모두를 데리고 탈출하자는 계획이었죠. 확실히 더 사실적이고 가능성이 높은 계획입니다.

 

다시 현재로 와서, 본부와 연락을 할 수 있는 전화기(?)만 겨우 꺼낸 이자벨라는 본부에 상황을 보고하고 경비를 강화합니다. 그러고선 벽 위로 올라가 유일한 출입구 다리로 향하죠. 하지만 다리엔 아이들이 없었습니다. 이건 또 어떻게 된 일일까요? 분명 유일한 탈출구가 그 다리인데 말이죠. 

 

사실 노먼은 출하 직전 그 하루 동안 그레이스 필드를 비롯한 건너편 숲들의 지형 모두 다 봐 뒀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다리를 통해 건널 거라고 생각하는 이자벨라와 귀신들의 허를 찌르기 위해 비교적 벽과 반대편 숲의 거리가 가까운 곳을 찾아 뒀다고 합니다. 그래서 엠마에게만 이 사실을 알렸고 엠마는 아이들의 쉬는 시간에 줄을 타고 절벽을 건너는 놀이를 가장한 훈련을 '미친 듯이' 시켰죠.

벽 위에서 그렇게 열심히 줄을 반대편 숲에 연결하는 연습을 했던 돈이 성공적으로 반대편 숲에 줄을 연결하게 됩니다. 그러고선 먼저 옷걸이를 타고 건너가 줄이 안전하다는 사인을 보내죠. 그렇게 하나둘씩 옷걸이를 타고 절벽을 넘어갑니다. 레이는 새삼 노먼의 계획력에 감탄하죠. 그리고 아이들은 짐이라고만 생각했던 자신을 다시 돌아봅니다. 

 

아이들을 쫓던 이자벨라는 다리에 아이들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아이들이 있는 절벽이 좁은 곳으로 곧바로 향하게 되는데요, 이미 나머지 아이들은 다 건너고 엠마만 건널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자벨라를 가지 말라며 회유를 하지만 엠마는 단호한 표정을 지으며 하우스와 이자벨라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줄을 타고 건너가서 줄을 끊어버립니다. 

 

이자벨라는 모든 걸 다 내려놓습니다. 패배를 인정하고 아이들의 행운을 빌어주죠. 아이들의 탈출 증거인 줄도 회수해 증거인멸을 해줍니다. 그리고 회상을 합니다. 이때 이자벨라의 회상 속에서 아이들과 비슷했던 그녀의 과거가 나오죠. 

 

 

출처: Chobee

 

 

이자벨라도 과거 이 농원에서 자랐으며 농원에 있던 아이 중에 좋아하던 레슬리라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이자벨라가 부르던 의문의 노래들 기억하시죠? 그게 바로 위의 남자아이가 작곡한 노래입니다. 이자벨라는 힘들 때마다 그 노래를 부르곤 했습니다. 코니를 떠나보낼 때, 레이의 출하 전날, 레이를 임신했을 때, 아이들을 재울 때 등등 말이죠. 

 

이자벨라도 과거에 아이들처럼 비밀을 알고 탈출하려고 하지만 현재의 그랜마가 된 이자벨라의 마마로부터 죽지 않고 사육감이 되겠냐는 제의를 받죠. 그렇게 레슬리의 몫과 자신이 출하시킬 아이들의 몫까지 더 살기 위해 그 제의를 승낙합니다.

사육감이 되기 위해서는 인공수정으로 이뤄진 아이를 낳아야 하는데, 이때 낳은 아이가 바로 레이입니다. 원래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낳은 아이를 모르지만, 플랜트의 맘으로 임명된 후 간 하우스에서 우연히 레이가 흥얼거리는 레슬리의 노래를 듣게 됩니다. 이자벨라는 심히 당황합니다. 자신과 레슬리만 알아야 하는 노랜데 레이가 그걸 알고 있으니까요.

 

레이는 유아 건망이 없는 아이이기에 자신의 엄마가 이자벨라란 것도 알고 있었고, 뱃속에서 들었던 노래의 멜로디도 기억했습니다. 노래를 부르던 레이가 당혹해하는 이자벨라한테 자신을 왜 낳았냐는 질문을 하고 그렇게 이자벨라는 자신의 친아들이 자신의 플랜트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죠. 그리고 이자벨라의 짠한 과거가 나열됩니다.

 

이자벨라의 회상이 끝난 후 이자벨라는 나머지 아이들이 있는 하우스의 마당으로 가서 마당에서 4세 이하의 아이들을 재워주죠. 그러고선 필이 모든 걸 다 아는 걸 아는지 필에게 아이들이 성공적으로 탈출했다는 소식을 전해줍니다. 

 

그리고 탈출한 아이들은 무사히 탈출을 하고 숲 속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 장면을 마지막으로 약속의 네버랜드 1기는 막을 내립니다. 


어제 캐릭터 총정리 글을 쓰고 어떤 분들은 스토리를 모를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줄거리도 이렇게 써 올립니다. 최대한 디테일하게 쓰려고 노력을 해서 시간은 오래 걸렸고(빠르면 어제 포스팅하겠다고 했는데 오늘을 꼬박 다 채우고 포스팅하네요) 분량도 엄청나게 길지만,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터넷에서의 사진을 좀 많이 퍼서 썼는데 저작권에 걸리게 되거나 수익창출을 시작하게 되면 이 글은 내리거나 광고를 달지 않거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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